<인터뷰> 장병두 대한광업진흥공사 해외개발본부장
<인터뷰> 장병두 대한광업진흥공사 해외개발본부장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5.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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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해외직접투자로 원자재난 효과적 대응”
`자원부국 코리아’ 멀지 않았다

세계 광물자원의 90% 정도가 미국, 러시아, 호주, 캐나다, 중국 등 경제적 정치적 강대국 등을 포함한 46개국에 분포되어 있어 공급위기 가능성이 점점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원자재로 사용되고 있는 광물자원의 확보는 석유 및 가스확보 못지않게 중요하다.
최근 국제광물자원시장은 세계경제 회복과 중국경제의 급성장에 따른 수요확대 등에 따라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였으며 비철금속 가격 또한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따라 국내 발전사들이 유연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철광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인도의 고순도 철광석에 대한 해외수출을 억제의 여파, 중국의 철광석 확보를 위한 해외투자 활성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광물자원 수급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병두 광업진흥공사 해외개발본부장은 지난해 상반기 심각한 원자재 파동을 예로 들며 원자재 파동은 앞으로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은 광물자원의 탐사와 개발 생산 판매에 이르는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 투자와 장기 회임기간 등으로 높은 리스크를 지니고 있는 광물자원개발 사업 투자에 소극적 이라고 한다.
장 본부장은 해외투자시 가장 어려운 점은 적절한 투자 시기를 놓치는 것과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미국, 호주 같은 광업선진국이나 경쟁국인 일본에 비해서 자본, 기술, 배후 시장 등에서 불리한 점이 많아 투자기회를 획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단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민간기업의 투자확대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광물자원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석유나 가스는 투자가 늘고 있는 반면 광물자원에 대한 투자는 아직까지 미흡하다고 한다.
실제로 국내 발전용 탄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는 유연탄은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금속광은 99.7%를 개발이나 단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병두 본부장은 “비교적 국내 부존자원이 풍부한 석회석 등 일부 비금속 광물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광물자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에서 국내 광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이에 따라 올해 해외광산 직접투자 예산규모를 대폭 확대시켜 지난해에 비해 약 87% 증가한 200억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광산개발 사업자에 대한 자금지원도 금년보다 23억원 증액된 685억원으로 편성, 광물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 광진공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광진공은 해외자원개발에 직접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진공의 해외직접투자는 원자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장병두 본부장은 “2010년까지 6대전략광물 수입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기업이 9억4000만 달러 광진공이 3억4000만 달러 등 총 13억8000만 달러를 투자, 2010년까지 22개 생산사업을 추가 확보해 모두 39개 생산사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22개 생산사업 확보를 위해 탐사 26개, 개발 9개 등 35개 유망프로젝트를 발굴목표를 세워 자체적으로 총 투자금액의 30% 수준인 3억 4000만달러를 연차적으로 추가 투자, 16개 생산사업을 확보하고 국내 총 개발수입량의 10%를 담당할 계획”이라며 “자원부국 코리아도 그리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성일 기자 hsi@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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