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성과
자원외교 성과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5.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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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베리아 개발참여 물고 터
광물자원 수입선 다변화 도움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은 9월부터 해외 순방길에 올라 12월까지 3개 대륙, 11개국을 순방했다. 이번 순방길에는 그 무엇보다 해외자원부국과의 교류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카자흐스탄 방문을 시작으로 러시아 인도네시아, 남미 3개국을 순방하며 국내 역대 대통령이 하지 못했던 자원외교를 펼쳤다. 카스피해, 러시아, 남미에서 확보한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석유 및 광물자원 협정은 천문학적인 경제이득과 함께 안정적인 자원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순방길에서 세일즈를 자처하며 자원외교를 펼치고 다닌 것은 고유가 등 에너지 확보에 전세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자원외교의 성과를 정리해 본다.

카자흐스탄
지난해 9월 정부는 중동에 이어 신흥 자원강국인 카자흐스탄과 원유 및 우라늄광 개발에 합의함에따라 큰 성과를 거뒀다.
이는 자원보고로 알려진 카스피해 연안에 교두보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해외에서 개발한 원유개발 실적을 능가하는 최대 8억배럴에 이르는 해외유전개발이 가능하게 됨으로서 에너지 자주율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와함께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카자흐스탄 남카작주에 위치한 브데노보스코에서 연간 1000톤씩 30년간 우라늄 생산을 위한 MOU를 국영우라늄공사와 체결함으로서 우리나라 우라늄 수요의 10% 가량의 우라늄광을 국내에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우리늄 자주공급원을 해외에서 최초로 직접 개발해 확보하는 것으로서 자주개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러시아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공식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동시베리아 극동지역의 대형 유전개발 및 송유관 건설에 물꼬가 열렸다.
한국석유공사와 로즈내프트사는 동시베리아 극동지역 유전을 공동 개발키로 하는 협력약정서에 서명함으로서 사할린과 캄차카 지역의 기술검토와 함께 탐사사업을 개시키로 했다.
또 동시베리아 송유관 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방안을 위해 실무협의체 구성을 검토, 앞으로 송유관 프로젝트 플랜트 건설에 국내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송유관 건설후 공급되는 원유의 국내 도입을 통해 80%에 달하는 중동산 원유의존도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상회담시 이뤄진 한러 가스협력협정도 조만간 가시화 될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산업에너지부가 국영가스회사인 가즈프롬과 함께 올해 2월 사업 타당성을 검토, 약 2개월간 천연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동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통합가스개발계획’을 확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올해는 대한광업진흥공사와 러시아 사하공화국 유연탄 등 광물자원의 공동개발협력에 합의함으로서 향후 안정적인 유연탄 확보의 기틀을 마련했다.
만일 러시아 사하공화국과 유연탄 개발이 순항을 한다면 오는 2010년까지 러시아에서 연간 450만톤 내외의 유연탄을 개발, 수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서도 자원외교는 이어졌다.
우선 정부는 삼탄, 대우인터내셔널, E1 등 민간기업간 협력채널이 구축되어 있는 것을 잘 활용해 한-인니 에너지 및 광물자원 기업인 대화를 상설해 운영키로 했다.
이와함께 한국전력이 인도네시아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 운영하고 그 대가로 가스를 도입하려는 무역방안 구상, 향후 5억 달러 상당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과 연간 300만톤 이상의 가스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게됐다.
또한 대한광업진흥공사 대우인터내셔널과 PT와하나 바라타마 광산과 연간 500만톤 가량의 석탄광 개발에 MOU를 체결했다.
특히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인도네시아 지질광물청간 지질 및 광물자원 연구수행과 관련, MOU를 체결함으로서 한국기업이 인도네시아 광물자원 자료를 선점해 개발가능한 유망광구를 우선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브라질·칠레
노무현 대통령의 자원외교는 남미 3개국 순방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 몇 년동안 별다른 교류가 없던 남미 3개국에서 에너지 자원분야 협력에 구체적 기반조성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략광종인 철광석, 동 등 광물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수입선 다변화의 큰 전기를 마련함으로서 자원에너지협력을 위한 포괄적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우선 칠레에서 대규모 구리광산 개발 프로젝트인 매장량만 6억톤이 넘는 가비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다.
이에따라 광업진흥공사는 칠레 구리위원회(Cohilco)와 구리 관련 기술 및 정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는 칠레 광물 자원 부존현황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칠레의 세계적인 구리광산 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도 자원외교는 이어졌다.
포스코는 브라질과 20억 달러에 달하는 철광석 1억톤, LG니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8억달러에 달하는 구리를 연간 18만톤을 구입키로 했다.
또 SK주식회사는 추정 매장량 3억6000만배럴 규모의 유전 광권 계약을 체결했다.
홍성일 기자
hsi@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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