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자력 이어 정유·화학단지도 우리 손으로 짓나
UAE 원자력 이어 정유·화학단지도 우리 손으로 짓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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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정부 450억불 대규모 투자
정부, 민·관 합동사절단 파견
국내 기업 사업참여 협력 요청
13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UAE 다운스트림 투자포럼’에서 민·관 합동 사절단이 UAE의 고위급 인사들과 무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13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UAE 다운스트림 투자포럼’에서 민·관 합동 사절단이 UAE의 고위급 인사들과 무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에너지신문]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DNOC)가 세계 최대 정유·화학단지 조성에 450억 달러 투자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우리나라의 기업이 어떤 형태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술탄 알 자베르 ADNOC 사장 겸 아랍에미리트 연방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각) 아부다비에서 열린 ‘UAE 다운스트림 투자포럼’에서 향후 5년간 450억 달러 규모의 석유산업 하류 분야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류 분야는 원유에서 가솔린·중유 등 각종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제부문과 석유제품의 수송·판매 부문이다. 원유 탐사나 생산 단계는 상류다. ADNOC는 대대적인 다운스트림 분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루와이스 정유·석유화학단지를 세계 최대 규모로 확장한다. 2025년까지 원유 정제 용량과 석화 제품 생산 능력을 2~3배 늘리기로 했다.

ADNOC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저유가로 경제적 타격을 겪으면서 원유 생산 외에 고부가가치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제시설과 화학공장은 원유와의 가격 차이가 크면 수익성이 좋아진다. 상하류의 균형을 갖춰 유가가 변동해도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기 위해서다.

산자부는 이번 포럼에 민·관 합동 사절단을 파견해 UAE와 ADNOC의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하고 우리 기 업들의 사업 수주 활동을 지원했다. 사절단은 강성천 산자부 통상차관보를 단장으로 한국석유공사, GS에너지,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현대건설, 대우건설, 코트라, 플랜트협회 등 관련 업계 관계자 40여 명으로 구성됐다.

강 차관보는 이번 투자포럼을 계기로 알 하즈리 ADNOC 다운스트림 총괄부사장과 면담을 갖고 ADNOC의 다운스트림 주요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ICV제도 설명회를 조속히 개최해 구체적인 제도 내용을 설명하고 한국기업의 의견을 수렴한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한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 등 재생·신에너지 분야와 신규 탐사광구 등 유전개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로 우리 기업 참여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프로젝트 수주 민관협의회를 가동해 수주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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