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가장 경제적인 방식으로 친환경차 변신”
로, “가장 경제적인 방식으로 친환경차 변신”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5.21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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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4주년 특집] 주목! 이 기업

[한국에너지신문] 주식회사 로(대표이사 박주창·박봉수)는​친환경 차량 튜닝기업이다. 이 회사의 핵심기술은 휘발유·경유 자동차에 간단한 장치를 장착해 액화석유가스(LPG)와 압축천연가스(CNG) 등 친환경 연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2013년 설립돼 이 분야에서만 독보적인 기술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 보급과 표준화를 위해 가스연료 친환경 차량 개조(튜닝) 시스템을 ‘로턴’으로 브랜드화했다. 

박주창 대표는 “LPG나 CNG는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자동차 연료이지만 수소차와 전기차 위주의 친환경차 정책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세계적으로는 가스의 수송연료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장치 추가해 ‘휘발유-LPG 겸용차’로 
출력·연비 저하 없이 연료비 부담 덜어
AS강화 차별화 전략으로 만족도 강화

박주창 로 대표
박주창 로 대표

▲ 핵심기술인 ‘로턴’ 가스 연료 튜닝시스템을 소개해 주신다면. 

- 휘발유·경유 엔진을 그대로 두고 가스용 연료장치를 하나 더 장착하는 것이다. 기존 장치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비용도 저렴하다. 특히 로의 LPG 직분사(LPGDi) 엔진은 국내 출시된 모든 휘발유 직분사(GDi) 엔진 차량에 적용해 휘발유-LPG 겸용차로 만들어 준다. LPG 연료가 떨어져도 휘발유로 운행할 수 있다. LPG 직분사 엔진은 LPG차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출력과 연비 저하가 거의 없다. 휘발유 엔진에 비해 출력은 95% 정도다. 

▲ 고객들의 만족도는 어떤지.

- 배기량 3000cc 이상 대형승용차로 운영되는 고급택시에 LPG 직분사 시스템을 장착했는데 만족도가 아주 높다. 차종은 벤츠 E클래스, 기아 K9 등이다. 연료비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함께 적용된 환형(도넛형) LPG용기 덕분에 트렁크 공간은 휘발유차와 똑같이 확보돼 있다. 종전의 원통형 용기도 환형으로 교체할 수 있다. 장애인고용공단이 차량용 보조공학기기를 지원하는데, 원통형 LPG 환형 용기교체 사업은 우리 회사가 선정됐다. 

▲ 경쟁업체와의 차별화 전략은.

- 자동차 연료 튜닝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A/S였다. 로는 이 부분에 주목하고 품질보증서와 사용설명서를 제공하고 있다. 대리점과 연계해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각종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리가 국내 동종업계 가운데 A/S를 강화한 독보적인 기업이 아닐까 한다. 고객이 만족하고, 만족한 고객이 새로운 고객을 인도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시장 확대 전략이다. 이는 로가 추구하는 마케팅 방식이기도 하다. 

▲ 친환경차에 관심이 많아진 만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지.

- 확실히 관심은 조금 더 많아진 것 같다. 홍보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자동차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온라인 홍보를 활발하게 하면서 ‘로턴 시스템’을 알리고 있다. 기술은 우수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특히 고객의 비용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우선 장애인 차량 튜닝과 환형용기 교체사업은 장애인단체와 협력하고 있고, LPG 공급사와 함께 개조비용 지원 상품을 만들었다. 

▲ 5인승 이상 RV차량 LPG 사용 제한 해제를 반겼다고 들었다. 

- LPG가 경제적인 친환경 연료라는 점은 이미 일반 시민들도 다 안다. 하지만 이 조치를 우리 회사가 특히 주목한 이유는 RV 차량에 LPG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이미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도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직 5인승 이상 RV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 서비스팀과 애프터마켓용 튜닝키트 공급도 협의 중이다.

▲ LPG 연료 튜닝시스템 외에 보유한 연료 기술은 무엇인지. 

- 최근에 CNG-경유 혼소 시스템의 최적 효율을 시험하는 국책과제 1단계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회사 부설연구소가 진행했다. 차종별로 엔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완벽하게 연료 시스템을 튜닝하기 위한 최적 조합이 따로 있다. 연구소에서는 그것을 찾아내는 일을 한다. ‘CNG-경유’ 과제는 연구소장과 2명의 연구소 직원, 타부서 직원까지 힘을 모았다. 이외에 LPG 용기용 멀티밸브도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소규모 기업이긴 하지만 회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기술개발에는 최우선으로 투자한다. 

▲ 다양한 친환경 연료 가운데 LPG에 주목한 이유는. 

- ‘친환경’은 비싸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당장 수소차와 전기차만 봐도 세금으로 수천만원씩 보조금을 준다. 하지만 LPG 연료 겸용 엔진은 그보다 적은 돈을 들여 친환경성을 실현할 수 있다. 충전소도 찾기 쉽고, 기존 연료만 쓸 때보다 유지비도 적게 든다. ‘현실적’ 친환경차를 가장 ‘경제적’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우리 기술을 계속해서 보급하면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더 빨리 맞이할 수 있다. 

▲ 회사 이름에도 경영철학을 담았다고 들었다.

- ‘로’라는 사명은 ‘새로운 길[路]을 간다’는 의미다. 애프터마켓 튜닝시장은 결코 호락호락한 길이 아니다. 당사의 연료 겸용 시스템은 기술과 비용 면에서 분명히 독보적이다. 하지만 가스연료의 단점에 주목하거나 선입견에 휘둘리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 소규모 개조(튜닝) 기업이라는 부정적 시각, 자동차 제조사와의 관계, 서비스센터의 부족 등 업계에서 부딪치는 난관도 있다. 다 우리 회사가 헤쳐 나가야 한다. 그게 ‘로’가 선택한 길이다. 

▲ 독자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 ‘현실적’ 친환경차를 가장 ‘경제적’인 방식으로 구현하는 회사인 ‘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 ‘로’도 친환경 연료 자동차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조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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