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콘 코리아 2018] 리콘 코리아, 첫 발 떼다
[리콘 코리아 2018] 리콘 코리아, 첫 발 떼다
  • 오철 기자
  • 승인 2018.05.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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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현장 스케치
수소연료전지·충전소, 수소 부스 눈길 글로벌 기업과 비즈니스 협력 체결일자리 상담버스 통한 취업 연계도
리콘 코리아 2018이 개최된 송도 컨벤시아 전시장 전경

[한국에너지신문]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한국신재생에너지 엑스포&콘퍼런스(리콘 코리아 2018)가 수많은 화제를 남기며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리콘 코리아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및 보급 확대를 위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전 전력연구원,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한국풍력산업협회, 한국수소산업협회, 한국태양열협회, 녹색에너지연구원, 한국환경안전연구원이 주최하고 본지와 한국에너지전환위원회가 주관한 행사다. 산업통상자원부, 인천시,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한독상공회의소, 중국재생에너지상공회의소가 후원했다.

1회 개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융·복합 에너지, 기후, 태양광, 풍력, 태양열, 수소, 연료전지, 바이오, 수력, 지열, 해양, 폐기물, 석탄액화&가스화 분야 다수 기업이 참여하고, 산학연 전문가들과 정·관계 인사들까지 참가해 엑스포와 콘퍼런스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국제도시 송도의 명성에 걸맞게 독일, 미국, 중국, 일본, 스리랑카,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해 국제적인 행사임을 보여줬다.

리콘 코리아를 주관한 남부섭 본지 대표는 “이번 행사가 첫 번째지만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비즈니스 관계자분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에서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시회를 이끌어온 14년의 노하우를 살려 신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을 주고자 내실 있게 준비했다는 게 남 대표의 설명이다.

국내외 업계 인사·바이어 등 200여 명 참석 개막식 빛내

2일 열린 개막행사에는 김현철 산자부 신재생에너지정책 단 단장, 토르스텐 헤르단 독일 연방 경제에너지부 국장, 왕즈펑 중국과학원 전기공학연구소 위원장, 베르트 뵈르너 주한독일대사관 경제부 공관차석, 베른트 달만 독일 프라이부르크 경제 관광공사 대표, 코다마 다츠야 일본 니가타 대학교 교수, 바바라 촐만 한독상공회의소 대표, 김경식 한국-베트남경제문화협회 경제연구원 원장,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단장, 구영모 인천광역시 투자유치산업국 국장, 방기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본부장, 안병헌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원장, 안국영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회장, 조명희 지오씨엔아이 회장, 이봉락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 장봉재 한국수소협회 회장, 강용혁 에너지전환위원회 위원장, 남부섭 본지 대표 등 유관기관, 참가기업, 해외 바이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VIP 소개, 테이프 커팅, 전시장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리콘 코리아 엑스포, 수소에너지의 각축장

‘수소경제 시대를 열자’가 주제인 만큼 수소연료전지, 수소충전소 등 수소 관련 전시 부스가 가장 눈에 띄었다.

두산 퓨얼셀은 독립 전시관서 친환경성과 고효율을 내세운 주택 건물용 연료전지와 인산형 연료전지를 전시했다. 문상진 두산 퓨얼셀 본부장은 “기존의 석탄화력이나 가스터빈은 연소방식이라 환경오염 물질의 발생이 상당하지만 수소연료전지는 전기화학 방식을 사용해 공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무공해 발전”이라며, “두산 퓨얼셀의 연료전지는 천연가스 개질을 통해 수소를 공급해 비용이 저렴하고, 기존 길이 10m, 300㎾의 타사 제품에 비해 8m 길이 연료전지에서  440㎾의 전력을 발생시킨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극저온 액화수소 기술을 개발한 하이리움산업은 이동식 액화수소 충전소를 전시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정부는 지난해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11기의 수소충전스테이션을 2025년까지 200기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이리움산업은 이동식 충전소로 정책 실효성을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박승찬 하이리움산업 부장은 “기존 이동식 수소충전시설은 컴프레서와 칠러(냉각기) 무게 때문에 25톤 이상의 대형트럭이 필요했지만 자사가 개발한 액화수소스테이션은 극저온 액화수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5톤 트럭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저장하기 힘들었던 극저온의 액화수소를 하이리움산업의 기술력으로 안전한 저장이 가능하게 됐다는 게 박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기술력으로 타사의 동일 용량 수소충전소에 비해 비용이 50%(15억원)나 저렴해 정부의 수소충전소 확대보급 정책에 적극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태양광 예측 서비스 기업 솔라지스, 한국 스타트업 ‘에너지코드’와 협력

이번 엑스포는 글로벌 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도 돋보였다. 지난 2일 리콘 코리아 엑스포 전시장에서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솔라지스’와 한국의 스타트업 ‘에너지코드’는 ‘태양광 발전량 예측 기술개발 및 국내 프로모션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서 에너지코드가 보유한 ‘일사량 역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솔라지스의 발전량 예측 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린 ‘한국형 태양광 발전 예측 서비스’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현재 기상조건에서의 최적 발전량과 실제 발전량 분석을 통해 발전소의 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원격 성능 감시 서비스와 하루 이후의 발전량을 시간대 별로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솔라지스는 태양광 발전의 ‘약점’인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의 글로벌 기상 정보와 다수의 기상 위성 정보를 이용해 태양광 발전 예측 서비스를 유럽, 미국, 중국, 아프리카 등에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버스 ‘잡어스(JOB-US)’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엑스포에서도 일자리 만들기 상담센터가 열렸다. 녹색에너지연구원과 전라남도, LH가 함께하는 ‘찾아가는 일자리 버스 잡어스(JOB-US)가 그것. 

일자리를 함께 구하자는 의미를 가진 ‘JOB-US’와 일자리를 잡았다는 ‘잡어스’의 뜻이 중의적으로 사용된 일자리 버스는 현대자동차의 지원을 받아 녹색에너지연구소가 구직활동으로 힘겨워하는 청년들에게 찾아가서 맞춤 상담과 전남지역 일자리를 소개해주는 상담센터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전라남도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전문기관이지만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나주 에너지밸리 기업은 물론 한전 계열사와 부설기관·연구소가 호남지방에 있는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고용 서비스 전문기업인 케이잡스와 손잡고 청년들에게는 취업을, 기업에게는 인력수급을 해결해주고 있다. 비단 청년만 아니라 경력단절여성, 중장년, 시니어, 장애인에게도 취업을 연계해 준다.

이진형 녹색에너지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올해 3월을 시작으로 11월까지 60여 회 정도 구직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찾아다닐 예정”이라며, “주거단지뿐 아니라 대형마트, 문화센터도 찾아가니 취업을 위해 노력하시는 다양한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시회와 함께 콘퍼런스도 활발히 진행됐다. 첫날인 2일 ‘신재생에너지-지방정부가 주역’을 시작으로 ▲수상태양광 추진전력 및 개선방향 ▲태양열 발전(CSP) 글로벌 마켓의 미래 ▲차세대 스마트 전력망 ESS, 3일에는 ▲가스화 기술의 국내외 현황과 전망 ▲국내 수력발전 활성화 전략 ▲수소 연료전지-수소 경제로 가는 길 등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어 방문객들에게 신재생에너지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한·독 에너지의 날 2018, 인천시 산업부문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및 에너지 효율화,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심포지엄/춘계학술대회, 2018 KAGIS 춘계 GIS 워크숍, 수력양수발전연구회 춘계학술대회와 기후변화와 산업계 대응 방안 세미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풍력 3020 세미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바이오 에너지 3020 세미나가 열려 행사에 풍요로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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