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부실 사업 위법 발견 시 고발
석유공사, 부실 사업 위법 발견 시 고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5.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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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TF’ 구성 내부감사
원인 찾고 개선방안 마련
사장·임원 임금 자발 반납도

[한국에너지신문] 석유공사가 과거 대형 부실 사업에 대해 내부감사를 벌여 위법 사항은 검찰에 고발하고 중대한 귀책사유가 있으면 책임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한다.

최근 석유공사는 회사를 22개처, 112개 팀의 조직에서 18개처 99개팀으로 축소했다. 부실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기 위해 3급 이상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의 1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양수영 사장은 솔선수범의 각오로 임금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기업회생TF 위원장인 양수영 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기업회생TF 위원장인 양수영 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상위 직급자는 승급인사를 유보하고 혁신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한편, 수년간 실시하지 않았던 하위 직급자에 대한 승진을 단행한다. 신입사원 채용도 실시해 침체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부실 방지를 위해 사업 추진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고 다양한 검증체계를 가동하는 새로운 투자사업 절차도 도입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취임 1개월을 맞은 양수영 사장이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노사공동으로 구성한 개혁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막대한 국고 손실이 초래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재무구조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업 회생 태스크포스를 신설한다. 산자부의 자원개발혁신특별반 등 정부 방침과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근본적인 구조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다.

석유공사의 대표적인 부실투자로 지적받는 캐나다 하베스트사업은 오일샌드 개발 사업인 블랙골드와 전통적인 유전개발 사업에 대해 각각 다른 해법을 적용해 손실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오일샌드 사업은 이미 기술전담반을 편성해 철저한 기술 평가와 사업 재개의 타당성 검토 작업을 재조사하고 있다.

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재개여부를 결정하고 향후 처리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유전에서 물이 98% 나온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던 유전개발 사업은 일정 규모의 수익을 내고 있지만, 노후 유전이고 향후 유망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단계적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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