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콘 코리아 2018] 녹색기술센터, 기후변화대응의 ‘글로벌 싱크탱크’
[리콘 코리아 2018] 녹색기술센터, 기후변화대응의 ‘글로벌 싱크탱크’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04.30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첫 유엔 개도국 기술지원 사업 수주
한국형 녹색 기후기술사업 모델 제시
지난 2월 개최된 ‘2018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시상식에서 녹색기술센터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개최된 ‘2018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시상식에서 녹색기술센터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에너지신문] 올해 국내 기후기술 산업의 전체 매출액 규모는 156조원으로 집계된다. 기업의 기술개발 투자 활동인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1조 5083억원, 기후산업 종업원 수는 16만 9118명에 이른다. 

신기후체제 출범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발된 기술의 개도국 이전에 관한 국제협력의 필요성도 높아진다. 기후 문제는 현 인류 모두가 당면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과 정책을 마련하고 국제 협력 연구를 통해 개도국에 기후기술 이전 플랫폼을 구축해 국가 간 연계·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2월 설립된 미래부 산하 정부출연연구소인 녹색기술센터(소장 오인환)가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해 녹색기술센터는 기관 목표를 신기후체제에 대응하는 녹색 기후기술 글로벌 선도기관으로 재정립했다. 2015년 신기후체제 출범 후 녹색기술에서 한발 나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관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센터는 녹색기후기술 중심의 정책 전문성 확보, 선제적 국가 정책 제시, 환경에너지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기관연계 출연 융합 및 협력 활성화를 기관의 핵심과제로 제시한다.

녹색기술센터는 우리나라의 NDE(유엔기후변화협약 하 기술 메커니즘 국가지정기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후 기술과 관련한 글로벌 협력 정책을 전담 지원한다. 과기부가 시행하는 기후기술현지화 사업(2017년 현재 24억 7500만원)과 관련, 개도국에 대한 에너지 수요, 기술 실증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도 돕는다. 

국내 산·학·연 유관기관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가입 및 관련 활동도 지원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한국은 2017년 5월 현재, 40개 기관이 가입해 주요 선진국 중 최다 수를 자랑한다.

센터는 CTCN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기술지원사업의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국제회의 및 협상 참여를 통해 기후 대응 기술의 선제적인 국내 정책을 마련하고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녹색 기후기술 협력 연계 활성화에 나선다.

또 2016년 녹색기술센터는 CTCN에서 발주하는 개도국 기술지원(TA)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했다. 기니, 케냐 등 개도국 기술지원에 국내기관이 주관으로 참여해 사업을 수주한 것은 최초이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녹색·기후기술 선도국으로서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높아졌다”며 “수주가 국내 기관들의 기후기술협력에 대한 이해·역량·경험 확대에 기여해 한국의 향후 기술지원 사업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센터는 한국형 개도국 녹색 기후기술사업의 모델도 제시한다. 이를 위해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 국내 기관 등과 협업, 프로젝트를 개발해 민간기업이 사업화를 추진하도록 도와 국내 우수 녹색. 기후기술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2016년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협업해 몽골에 녹색교육빌딩 사업 모델 구축을 완료했고 한국수출입은행, 미주개발은행과 힘을 합쳐 온두라스 바이아섬의 전력발전 다각화를 위한 스마트그리스 도입 계획도 진행 중이다. 

센터는 개도국 대상의 사업을 늘려 국내 기업의 사업 진출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력을 개도국에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오인환 소장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국가적 정책 수립 지원 및 연구, 국제 협력 전략 수립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내외 동반성장을 추구한다”며 “기후변화와 관련된 글로벌 선도형 녹색기술 기관으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힘을 보태는 것이 센터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