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남한 광업기업이 바라보는 북한 광산
[전문가 칼럼] 남한 광업기업이 바라보는 북한 광산
  • 방경진 굿네이버스 에너지분야 전문위원
  • 승인 2018.04.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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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경진 전문위원
방경진 전문위원

[한국에너지신문] 남한의 광업 기업은 북한에 투자했던 기업과 국내의 석탄광, 금속, 비금속광산 개발 및 제련 기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남북한 경제 교류 제한 조치인 정부의 2010년 5.24 조치를 경험한 기업은 투자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정치적 위험’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기업들은 북한 광산에 진출하려면 투자 보장과 경제성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북한의 정치적인 위험뿐만 아니라 열악한 인프라가 광산 진출의 걸림돌이 된다.

북한 광산 역시 오랫동안 가행됐기 때문에 개발 심도가 깊어지고 있고 인건비 상승, 운영비 증감, 투자비 증가 등으로 여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으로부터 광산에 대한 분석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기 때문에 광산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못하다.

더불어 북한 광산의 잠재성 유무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조사는 정부 차원에서 실시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북한 광산 진출 시에 막대한 투자비가 예견되는 전력, 철도, 접근로, 항구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남북한 정부가 담당하고, 기업은 광산개발에 필요한 시설 투자 만을 고려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선진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동 및 연·아연 제련업체들은 금·은 등의 부산물 추출 등 고급 건식제련기술 제공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마그네슘 제련 기업은 현재 산화마그네슘(MgO)이 20% 내외인 돌로마이트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보다 2배 이상 품위인 북한의 마그네사이트(MgO 46%) 사용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일부 석탄광 업체는 국내 석탄 합리화 사업이 종결되면 석탄 개발 채탄 기술이 소멸되므로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 진출을 원하기도 한다. 

비금속 업체들은 남한에서 고갈된 석영, 고품질 고령토, 고품위 석회석, 규조토, 형석, 인회석 등이 북한에 부존되어 있을 경우 개발 진출 의사를 나타내기도 한다.

반도체 산업은 이산화규소(SiO2) 99% 이상의 석영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일본에서 반제품 형태로 수입하고 있다. 이를 대체할 석영 광체가 남한에는 전무한데 북한에는 황북 일부 지역에 부존되어 있다. 

함북의 생기령 고령토 및 함남 삼수군에 위치한 고품위의 규조토 광산, 평산지역의 형석광산 등에 대한 관련 기업의 관심도 상당하다.

남한의 인비료공장에서는 인회석을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북한의 남포 및 단천지역에 부존되어 있는 인회석 광산에 대한 공동개발 의사도 있다.

일부 철광석 및 석회석 생산광산과 마그네사이트 및 흑연을 주원료로 하고 있는 내화물업계도 북한 광산물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남한 기업들은 외국 광산 개발과 비교해 개발 이익이 월등히 보장되어야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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