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공급관리소·LPG 충전소, 수소충전소로 활용할까
LNG 공급관리소·LPG 충전소, 수소충전소로 활용할까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4.30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스公 “400여 곳 부지 활용 가능”
LPG충전업계 “정부 지원 있어야”
LPG 충전소
LPG 충전소

[한국에너지신문] 가스공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업계 등이 보유하고 있는 부지를 수소 충전소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국 배관망을 운영하는 가스공사가 운영하는 공급 관리소는 전국 400여 곳에 달한다. LPG충전업계에서도 수소 복합충전소로 전환할 수 있는 충전소의 수를 약 50여 개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달 25일 평택기지에서 열린 가스공사 간담회에서 “전국에 있는 가스 배관과 연결된 공급관리소를 수소차 충전시설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수소 거래와 유통관리를 가스공사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석유공사가 석유제품의 가격정보, 공급량 정보 등 거래정보를 관리하듯 수소 생산, 공급, 유통 등  모든 단계의 정보를 가스공사가 단일망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LPG충전업계는 자체의 관심과 더불어 수소충전업계가 사업에 대한 제안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수소산업협회는 최근 LPG산업협회와의 협약식에서 6개 광역시 LPG충전소 중 수소 융·복합스테이션 형태의 수소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부지의 수가 약 60여 개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수소충전업계가 LPG업계에 사업제안을 하는 이유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 때문이다. 새로 수소충전소가 들어설 부지를 설정했더라도 안전성 문제 때문에 주민들이 반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LPG충전소는 기존 위험물 시설에 수소 한 가지가 추가되는 것이고, 이격거리 등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경우가 많아 수소충전기를 보급하는데 최적이라는 것이 수소충전업계의 시각이다. 

수소 제조에는 액화천연가스와 액화석유가스 등 화석연료를 개질해 수소를 만드는 방법과 물을 분해하는 방법 등이 쓰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의 기술로는 가스를 수소와 탄소를 분자 수준에서 분리하는 과정인 ‘개질’이 가장 경제성이 높다. 

수소는 액화점이 낮아 저장탱크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직접 운송하면 폭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직접 수소를 운송하는 대신 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면 운송 안전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기존 시설에 추가 시설을 보충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신설하는 것보다는 설치 비용도 적게 든다. 

다만 LPG충전업계는 수소충전소 설치 자체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상범 LPG산업협회 회장은 “수소 충전소는 직접 당장의 수익을 내는 사업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LPG충전사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수소충전기 설치, 유지비용 지원 등 다각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