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태양광 발전소 한쪽선…지역 여론에 ‘뒤뚱뒤뚱’
수상태양광 발전소 한쪽선…지역 여론에 ‘뒤뚱뒤뚱’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4.30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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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대, 고흥 해창만
환경영향 최소화·상생 방안 모색 고심

지자체 반대, 새만금
中 공기업 부지 확보 어려워 투자 철회

[한국에너지신문] 수천억원대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수상태양광건설 사업이 지역 내 반대 여론 때문에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전남 고흥의 해창만 호수 수상태양광 발전소 사업은 공사비 2000억원, 95㎿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고흥군은 지난해와 올해 사업자 제안서를 접수하고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절차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군의회 등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군청은 지역과의 상생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철새 도래지인 갈대밭에 자연을 훼손해 가면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은 인근 순천만이 관광객 출입을 제한하는 것과 비교해도 맞지 않는 일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또 주민설명회는 참석자가 소수에 불과해 의견수렴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흥군은 사전재해영향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를 이행하고, 수익의 20%를 배분하는 등 주민소득을 증대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새만금 산업단지에 수상태양광 투자를 검토하던 중국 태양광 공기업 CNPV는 이를 사실상 철회했다. 이 회사는 제조시설 투자에 의미가 없고 중국 정부도 승인하지 않고 있어 투자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청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간척부지 16만 5000㎡에 2016년 1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지만 수상태양광 발전부지 확보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 이 회사는 140㎿를 더 투자하는 것을 전제로 새만금 산단내 9만 9000㎡ 부지에 총 3000억원을 들여 태양광 발전설비 제조시설을 건립하는 투자를 제안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농식품부와 전북도가 반대하고 있고, 새만금청은 새만금 내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입찰을 통해 추진하기로 하면서 발전 부지 확보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새만금청은 CNPV의 투자 건은 종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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